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86년 부산문화방송 주최 신인문예상 동시 부문에, 1988년 계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하고, 새벗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부산아동문학상, 은하수동시문학상 대상 등을 받은 시인 이상문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하늘>, <소나무 꽃가루 날아와> 등 시인이 가려 뽑은 대표 동시가 100여 편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이상문은 194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1986년 <조롱박>으로 부산문화방송 주최 제10회 신인문예상 동시 부문에, 1988년 계간 ≪아동문학평론≫ 제16회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꽃망울 붓≫, ≪갑자기 핀 꽃≫, ≪하늘 길들이기≫, ≪열두 그루의 나무≫, ≪고향 찾아가는 나무≫, ≪바다누리 아이누리≫ 등이 있다. 새벗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부산아동문학상, 한국바다문학상, 은하수동시문학상 대상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1부 꽃망울 붓
하늘
꽃망울
밑동
꽃망울 붓
칠복이네 수탉
조롱박
2부 갑자기 핀 꽃
봄바람
가을바람
높은 하늘
무서운 하늘
울 엄마 마음
그리고 싶은 것 그리기
가을 나무
엄마 같은 나무
잠자리 잠자리
체조
열쇠
기차
물구나무서기
아가의 울음
3월과 4월
동그라미
배꼽 위의 얼룩점
갑자기 핀 꽃
뒷정리 잘하는 꽃
3부 하늘 길들이기
비행기
풍선
산새 알
빈 나뭇가지가
나리꽃 한 송이
가을 들녘
아버지의 하늘
하늘과 나뭇잎
감나무와 하늘
잠자리와 하늘
하늘 손
하늘 칠판
하늘 깨뜨리기
하늘 재기
하늘보다 큰 하늘
그래도 하늘은 있다
속 넓은 하늘
비워 두는 하늘
별을 파는 하늘
4부 열두 그루의 나무
집 지키는 대추나무
늦잠 깬 대추나무
빈집의 대추나무는
무거워진 대추나무
아픈 줄 모르는 대추나무
배롱나무에 꽃이 피면
배롱나무에 꽃이 피어도
배롱나무 꽃이 져도
배롱나무는 죽었는가
다시 배롱나무 꽃이 피어
교실 뒤 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 잎
플라타너스의 매미
플라타너스 열매
플라타너스야 말해 주렴
소나무 꽃가루 날아와
꾸부정한 소나무
소나무 바늘잎으로
소나무 가지에 새가 울어
소나무야 소나무야
5부 고향 찾아가는 나무
오동나무
고욤나무 아래에서
열매와 가지
만세 부르는 나무
나무와 새
날씬해진 나무
뒤뜰 나무
난 뭐 하지
가지치기
가지와 뿌리
작은 나무
나뭇가지
늦가을 나무
꼿꼿한 나무
큰 나무 작은 나무
장롱나무
창밖의 나무
6부 바다누리 아이누리
숨은그림찾기
지뢰밭
위와 아래
꼬리 길면 밟혀
더부살이
달랑게
재활용품
다이어트하세요
알밤
못
짝
피 검사
빗금
대답
문
하굣길
이상문은
지은이 연보
책속으로
하늘
하늘은 매일
커다란 도화지를 내준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그 위에
제 마음대로
그림 그려 보라고
색칠해 보라고
다 그린 사람
그림 밑에
제목 써라 이름 써라.
일러 주지도 않고
해 지면
슬그머니
거둬 가 버린다.
도화지를
커다란 도화지를.
소나무 꽃가루 날아와
나를
외할머니 곁에다 두고
팔아 버린 강아지
뒤따라올까 봐
잽싸게 달아나는 사람처럼
엄마는 가 버렸지만
웬일로 소나무 꽃가루 날아
온 산골짝의 소나무 꽃가루가 다
외갓집으로 날아와
뿌연 철길 저쪽에
엄마가 보였다.
엄마가 거기 서 있었다.